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다문화 뉴욕시는 선교 거점지"

뉴욕을 중심으로 한인 청·장년들에게 도심의 전문 선교사적 삶을 살도록 훈련하고 기도하는 선교 단체인 '유피에스(Urban Prayer Station·UPS)'가 오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1주일 동안 단기 선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제리코 프로젝트(Jericho Project)'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이번 단기 선교 기간, 한국과 미국에서 모인 선교팀이 뉴욕시에서 전도·탐방·중보기도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UPS의 김경환 목사는 "뉴욕은 전 세계에서 모인 55개 종족들이 살고 있는 다양한 문화권으로 이미 중요한 선교의 거점지이며 전략적 요충지"라며 "그렇기 때문에 뉴욕에서의 선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160년 전에 이 땅에 허락한 부흥을 다시 회복해, 그 불씨가 한국과 열방 가운데 퍼져가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선교팀은 이번 제리코 프로젝트 기간,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음을 전하고 타문화권을 탐방하면서 기도와 전도 활동을 한다. UPS는 매년 전략적 중보기도가 필요한 벤쿠버 아일랜드 인디언, 캄보디아, 일본 등 선교지를 찾아가 일반 단기선교가 아닌 중보기도 선교 사역을 중점으로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느헤미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주일 동안 안산 온누리 M센터와 함께 이주민 지역 사역을 했고, 후암동 쪽방촌 민족사랑교회, 영등포 광야교회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사역했다. 또 온누리 일본어 예배, 영어 예배와 연합해 홍대, 이태원 등 중요 거점을 돌며 전도와 기도를 했으며 통일전망대 및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돌며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았다. 한편 UPS는 이번 단기 선교를 위해 오는 23일 맨해튼에 있는 셸터 스튜디오(244 W. 54th St.)에서 전문 음악인들로 구성된 '뿌리는 사람들(SOWERS)' 'M2PS (Manhattan Music Prayer Station)'와 함께 '뉴욕 노숙자와 다문화권을 위한 선교음악회'를 연다. 문의는 전화(646-724-78181) 또는 웹사이트(www.u3ps.com, www.urvine.org). 최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2018-06-11

(3) "다문화 사회서 왜 '한인 교회' 필요한지 고민해야"

다음 세대 언어적 이점으로 영역 넓어 교회 사역 넘어 사회적 모임으로 확대 이민교회 차세대 교육 토양 만들어야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 철학도 중요해 미주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어서고 있다. 1세대와 다음 세대가 선명하게 갈리는 시점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 3세대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역사적으로 1세대와 완전히 나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미주 한인교계도 생존을 위한 걱정을 넘어 미래의 존립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내 이민 사회속에서 미래의 한인 교회는 제역할을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한국에서 자란 한인 1세와 미국에서 태어난 2세는 크게 보면 ▶언어(한국어·영어) ▶사고 방식 ▶교육적 배경 ▶생활권 ▶문화적 차이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일단 언어적으로 보면 한국어 중심의 생활권은 미국내에서 제약이 많다. 듣고, 보고, 말하는 모든 것에 있어 1세들의 한국어 중심의 생활권은 보이지 않는 한계로 작용한다. 언어로 인한 생활 반경의 차이는 곧 문화와 사고방식간의 괴리를 낳는다. 삶과 밀접한 환경에 따라 여러 사고 방식의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심지어 요즘은 부모가 한국어로, 자녀는 영어로 대답하는 이중 언어 가정의 형태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간단하게 구분해 봐도 한인 1세와 2세는 차이점이 많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인 교회'는 이민사회내에서 세대간의 공통 분모가 될 수 있을까. 교계 관계자들은 "지금처럼 1세와 2세가 같은 지붕 아래서만 있을 뿐 사실상 따로 운영되는 구조로는 한인 교회만의 역할과 기능을 설정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한인 교회의 역할을 두고 정확한 인식의 설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인 2세 제이든 김 목사는 "단일 민족의 개념이 강한 한국과 달리 미국 사회는 본래부터 이민자의 나라이고 다문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요즘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인종 또는 민족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환경에서 '한인 교회'가 특별히 존재해야 한다면 왜 한인끼리 모여야 하며 그러한 공동체는 왜 필요한지, 다문화 사회에서 한인 교회가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지 보다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다음 세대가 한인 교회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요즘 한인 2세들의 기독교 모임이나 활동을 보면 다음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행보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그동안 주로 1세권 교회에 종속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2세들의 활동은 제도권을 넘어 점차 사회적으로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 남가주 한인교계에는 '마운틴 무버(전문직 종사자 모임)', '아이노스(오케스트라 모임)', '레드 스레드(자원봉사)', 'GMIT(영화 및 문화 사역)', 'G2G(2세 기독교육 기관)' 등 대외적으로 알려진 2세 기독 단체만도 10여 곳에 이른다. 이외에도 곳곳의 소규모 모임까지 합하면 100여 개 이상의 한인 2세들의 기독 단체가 활동 중이라는 것이 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데니 류(27·라이트하우스교회)씨는 "2세들은 언어적 이점으로 주류 사회 및 미국 교회들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범위가 넓다"며 "예전처럼 한 공동체 안에서 자기 교회만을 위해 활동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2세들은 '한인'끼리 모이지만 다민족 활동으로 모임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인종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인교회와 다민족,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2세들이 1세들에게 갖는 의문은 "교계 활동이 왜 한인 커뮤니티 또는 개별 교회 사역에 국한돼야 하는 것인가"다. 북한 인권 기독교 운동 단체에 속한 마크 최(36)씨는 "북한 문제를 꼭 '한인'들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우리 모임에는 타민족 크리스천도 함께 참여해서 인종에 상관없이 활동하는 회원들도 이미 많고, 앞으로 한인을 넘어 '다민족' 모임으로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LA지역 구제 사역 단체인 '5Bread&2Fish'에는 실제 한인 2세를 비롯한 타인종들이 함께 어울려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의 이준 목사는 "미국에서, 특히 다민족 도시인 LA에서 사역을 하는데 '한인'이라는 울타리를 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할 수 있어야 하고, 한인 2세들이 그런 면에서 다리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이미 미국내에서 다인종간의 결혼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은 다른 인종과의결혼 비율이 29%로 가장 높다. 이는 다민족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미국 사회내에서 '한인 교회'가 살아남겠다면 존재성과 역할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다음 세대를 위해 한인 이민 교회에 특화된 교육 토양을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그동안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교회 역사에도 한인 2세들은 그들의 배경과 가치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발간된 교재나 미국교회가 사용하는 교재를 사용해왔다는 게 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에는 미국내 신학교 및 전문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한인 교수들이 이민교회와 다음 세대의 정서를 반영해 2세들에게 초점을 맞춘 전문 기독 교육 교재도 만들었다. 하지만, 한인 교계 전반에 보급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LA지역 필립 이 목사는 "대개 한인 1세 부모들을 보면 학교 공부 외에는 자녀의 신앙이나 정체성 교육에 대해 교회나 타기관에 일임해버리는 성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부모가 먼저 교육 철학을 갖고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며 반면 교회는 생존 문제에 시달리다 보니차세대 교육을 다소 수동적, 형식적으로 대처하는데 분명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8-05-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